中 스텔스기 J-20, 최초 대한해협 동수로 통과…"한일 보고 못했다"

사진 = 뉴시스

 

중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이 최근 대한해협 동수로(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처음으로 통과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 군 당국은 이를 탐지하거나 보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이 지난 27일 방영한 군사 특별 프로그램에서 J-20 전투기가 대한해협 동수로를 비행한 장면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8월 1일 중국 건군절을 앞두고 CCTV 군사채널이 제작한 특별 기획으로, 엘리트 부대인 제1항공여단의 활동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바시해협과 대한해협을 거쳐 대만 주변까지 공중 순찰 작전을 수행했다.

SCMP는 “대한해협 동수로는 동해와 동중국해를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를 포함해 한·미·일의 감시망이 밀집된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한국과 일본 모두 J-20의 통과 사실을 공식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J-20의 고성능 스텔스 기술이 실전에서 입증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성능이 향상된 J-20A와 복좌형 J-20S 등 여러 변형 모델을 운용하고 있으며, 연간 약 120대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미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말까지 J-20 전투기 400대를 실전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