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대표 후보 면접을 보겠다”고 말한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본명 전유관)를 “진극(진짜 극우) 감별사”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씨(본명 전유관)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겠다”고 하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 등이 “당연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기사 이미지를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진극 감별사에게 기꺼이 감별받겠다고 줄서면서 우리 당에는 ‘극우 없다’고 하는 건 국민들과 당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씨는 지난 21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 물어보는 공개 질의서를 보낼 생각”이라며 “무조건 같이 간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답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당연히 한다"는 의사를 표했으며 장 의원 역시 “후보 검증을 위한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조경태·주진우 의원 등 다른 당대표 후보들은 전씨의 질의에 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의원은 “당원 자격도 안되는 사람에게 질의서를 받고 답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일축했으며 조 의원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22일 전씨의 입당 승인 소식이 알려지자 한 전 대표는 “불법 계엄 옹호(윤 어게인)와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은 자유민주주의의 법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극우 프레임이 아니라 ’극우'가 맞다"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같은 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사람의 입당을 빌미로 ‘극우 프레임’을 씌우거나 극단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당과 당원에 대한 심각한 폄훼이자 해당 행위”라고 지적하자 한 전 대표는 “당과 보수를 위한 절박한 우려의 목소리를 ‘입틀막’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지난 24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는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대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동료 시민들,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우리 당을 재건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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