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베테랑 좌완 리치 힐이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14번째 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MLB닷컴은 30일(한국 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힐을 방출대기(DFA) 조처했다고 전했다.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지난해까지 총 13개 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그는 컵스를 시작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쳤다.
그리고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하면서 MLB 역대 최다 구단 소속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1년 LA 다저스로 시작해 202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14개 구단 소속으로 MLB 경기를 뛴 에드윈 잭슨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었다.
힐은 전날(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도 선발 등판하며 1983년 9월 게일로드 페리(45세 6일)를 넘어 구단 최고령 출전 기록(45세 4개월18일)까지 갈아치웠다. 리그 전체로 따지면 제이미 모이어(49세)에 이어 최고령 선발 2위 기록이다.
다만 힐은 올해 캔자스시티에서 단 두 경기만 등판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두 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 7실점(5자책점)을 내주고 승리 없이 2패만을 쌓았다.
이날 캔자스시티는 힐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트리플A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에 있던 우완 토머스 해치를 콜업했다.
매트 쿠아트라로 캔자스시티 감독은 "힐의 투지, 열정, 여전히 최고가 되기 위한 의지는 정말 감동적이다. 그는 몸 관리를 철저히 한다"며 "비록 직전 경기에선 커브의 감을 잃으면서 볼넷이 늘었지만, 끊임없이 경쟁하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힐은 15번째 팀으로의 이적과 마이너리그 강등의 갈림길에 섰다.
웨이버 공시 기간 내 힐을 영입하려는 팀이 나타나면 그는 MLB 15번째 소속팀을 찾게 된다. 그렇지 않다면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 팀 오마하로 강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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