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팀 K리그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현우(34·울산 HD)가 시즌 중에 치르는 해외 구단과의 친선 일정이 많이 부담되지만,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프로축구 K리그의 올스타격으로 구성된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팀 K리그는 이날 오전 11시30분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팀 K리그는 팬 투표로 선정되는 팬 일레븐 11명과 영플레이어 해당하는 '쿠플영플' 1명, 감독 및 코치가 추가 선발한 K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조현우를 포함해,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12골) 전진우(전북현대) 등이 부름을 받았고, 김판곤 울산 HD 감독과 이정효 광주 FC 감독이 각각 사령탑, 코치로 팀을 이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간판이자 리그 대표 골키퍼인 조현우는 "올해 또 이렇게 뽑혀 영광이고 기쁘다. 우리는 운동장에서 상대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해야 하기에 경기력도 중요하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많은 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명문 구단이 한국을 찾는 일이 잦아지면서, 이제는 당연한 연례행사가 된 분위기다.
외국에 나가야만 볼 수 있는 인기 팀들과 유명 선수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건 축구 팬들에게 좋은 일이지만, 시즌 중에 해외 구단과 친선 경기를 소화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팀 K리그 4회 연속 발탁에 지난 2017년 베트남과 친선 경기를 펼쳤던 일정까지 포함하면 무려 5번의 K리그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조현우는 어떻게 생각할까.
실제 조현우와 팀 K리그를 이끄는 김 감독이 속한 K리그1 울산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를 3연패했던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현재 7위에 머물며 상위권 도약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오로지 리그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이벤트성' 경기로 힘을 빼는 건 부담일 수 있다.
조심스럽게 입을 뗀 조현우는 "사실 시즌 중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없기에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상황에서 좀 많이 아쉬운 면도 있다"고 직언했다.
이어 "선수들이 좀 더 즐길 수 있는 무대면 좋겠지만, 승패가 걸린 경기기에 마냥 느슨하게 나갈 수는 없다. 부상도 안 당해야 하고, (일정상) 힘든 상황에서 경기하는 자체가 큰 부담"이라며 "우리 선수들 입장에선 주어진 환경에서 컨트롤하며 경기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 시즌을 준비 중인) 뉴캐슬은 자신들의 색깔에 맞춰 운영하는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며 "모든 골을 다 막을 순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많은 골을 막으려고 잘 준비했다. 기대된다. (출전 시간이) 1분이든, 45분이든, 90분이든 난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우리 선수들도 그런 각오로 경기에 나갈 거기에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축구 축제를 예고했다.
평소 팬 사랑이 남다른 선수답게 특별한 이벤트도 구상 중인 조현우다.
그는 "아직 다른 선수들이랑 골 세리머니 이야기를 하진 않았는데, 점심 이후 이야기를 하고 또 (경기 전) 라커룸에서 한 번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팀 K리그 일정에 오면 (골키퍼 포지션 특성상) 함께 세리머니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올해는 골 넣으면 같이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단 생각이 있다. 잘 준비해 보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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