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개월 만에 1억 개가 팔리며 국내 디저트 업계 최단기간 매출 신기록을 세운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가 오는 10월 세계 정상들의 만찬에 오른다.
푸드콘텐츠기업 FG는 배우 이장우와 손잡고 재출시한 부창제과가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APEC은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만날 가능성이 높아 국제적인 관심이 쏠린다. 부창제과는 회의 기간 중 열리는 공식 만찬과 주요 행사에서 호두과자를 공식 디저트로 제공한다.
천안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진 호두과자
호두과자는 1930년대 충남 천안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천안은 경부선과 장항선이 만나는 철도 요충지로, 온양온천을 찾는 관광객이 몰리던 곳이었다. 기차를 기다리거나 갈아타는 승객들에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필요했고, 여기에 천안이 우리나라 호두의 주산지였던 점이 더해졌다.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호두나무 재배지로 알려져 있으며, 광덕사 경내에는 400년 수령의 천연기념물 호두나무도 있다.
1933년, 천안역 앞 일본인 제과점에서 일하던 조귀금 씨가 기술을 익혀 자신만의 호두과자를 만들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이미 1931년 일본인 시무라가 만든 호두과자가 전조선과자품평회에서 1등을 수상해 주목받던 상황이라, 호두과자는 빠르게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기차를 타는 사람들이 천안역을 지날 때마다 ‘천안 호두과자’ 한 봉지를 사 들고 떠나면서, 호두과자는 전국으로 퍼졌고 오늘날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불리고 있다.
머리에 좋은 '호두'와 몸을 가볍게 하는 '팥'
호두는 예로부터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으로 불렸다. 속 알맹이가 사람의 뇌와 닮아 임신부가 먹으면 태아의 두뇌 발달에 좋다는 믿음이 전해졌고, 정월 대보름에는 귀신을 쫓고 부스럼을 예방하며 이를 튼튼하게 하려고 ‘부럼’으로 깨 먹기도 했다. 영양적으로도 호두는 ‘견과류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풍부하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뇌 노화를 늦추고, 동맥경화를 막으며 젊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팥 역시 몸에 이로운 식재료다. 팥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춰 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안정시킨다. 비타민 B1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좋고, 신경쇠약이나 수면장애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팥을 해독 작용이 있는 약재로 써왔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간에 낀 지방을 제거하며, 불필요한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팥 껍질에 들어 있는 사포닌과 안토시아닌은 숙취 해소에도 좋아 잦은 술자리 후 부담 없이 먹는 팥죽으로도 애용됐다.
전통을 넘어 퓨전 호두과자의 시대
전통 호두과자는 호두와 팥을 넣은 조합이었지만, 요즘은 여러 토핑과 재료를 넣은 ‘퓨전 호두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절미를 넣으면 고소한 콩가루가 더해져 쫄깃한 식감을 살린다. 진한 카카오를 사용하면 깊은 풍미가 느껴지고, 블루베리를 넣으면 상큼한 과즙 맛이 더해진다. 치즈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앙금과 버터는 달콤하고 진한 조합을 완성해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처럼 새로운 재료와 조합이 더해지면서, 호두과자는 이제 전통을 넘어 젊고 세련된 ‘K-디저트’로 진화하고 있다.
호두와 팥의 효능 총정리
1. 두뇌 건강: 호두의 오메가3 지방산이 뇌 노화를 늦추고 기억력을 돕는다.
2. 혈관 보호: 팥의 사포닌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호두의 불포화지방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3. 피로 해소: 팥의 비타민 B1이 피로를 풀어주고, 숙취 해소에도 좋다.
4. 해독·이뇨 작용: 팥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붓기를 가라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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