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규모 8.7 지진이 발생한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남동쪽 126㎞ 지점 / 연합뉴스,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밝히면서도, “규모가 워낙 커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캄차카반도와 한반도는 상당한 거리가 있으며, 그 사이에 일본 열도가 위치해 있어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도달할 땐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국내 해안에는 조위 기준 0.3m 미만의 작은 쓰나미만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해안에 쓰나미가 도달하는 시점은 지진 발생 후 5~6시간 정도 후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오전 8시 24분쯤 캄차카반도 동남동쪽 약 126km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규모는 무려 8.7에 달한다.
참고로 기상청과 USGS 자료를 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에서 규모 8.0 이상 지진은 총 27번 발생했으며, 연평균 약 1회꼴이다. 그런데 최근 2022년과 2023년에는 단 한 번도 8.0 이상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기에 이번 지진은 더욱 이례적이다.
지진 규모는 단위가 1 올라갈 때마다 위력이 약 32배 커진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 보면, 국내에서 관측된 최대 지진인 2016년 경주의 규모 5.4 지진(리히터 규모 5.8)과 비교할 때, 이번 캄차카 지진은 이론상 무려 8만 9000배나 강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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