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맞춤형 안내까지…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 추진
(인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강원 인제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찾아가는 무더위 쉼터'가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실내외 무더위 쉼터 이용이 어려운 고령 농업인이나 야외 경작지 근로자를 위해 마련된 폭염 대응책이다.
폭염이 가장 심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제군 자율방재단 100여명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생수, 얼음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제공하고 휴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군은 이를 통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온열질환 피해 저감 효과를 실질적으로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농촌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다국어 번역본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해 언어 장벽 없는 안전 정보 제공에 나서고 있다.
찾아가는 무더위 쉼터는 내달 말까지 매주 3차례 운영할 예정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이상도 안전교통과장은 30일 "찾아가는 무더위 쉼터 운영으로 폭염 시간대 자발적인 작업 중단과 휴식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으로 군민과 근로자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제군은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발맞춰 앞으로도 현실적인 현장 대책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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