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신체이미지로 전신건강 위협…청소년 주의 당부
옷차림이 짧아지면서 이른바 ‘뼈팔’처럼 극단적으로 마른 체형이 SNS를 타고 미의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경각심 제고에 나섰다. 이는 이상적인 체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왜곡된 체형기준에 또래집단, SNS 등에서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뼈팔은 팔의 뼈 윤곽이 도드라져 보이는 매우 마른 팔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보는 표현으로 정상 체중에서 한참 벗어난 상태를 미의 기준으로 삼는 왜곡된 체형 중 하나이다. 현재 SNS에서 유명인 등의 마른 체형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제시하는 게시물이 다수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의료기관에선 ‘뼈팔’ ‘뼈말라’를 키워드로 사용, 지방분해와 지방흡입 등의 시술을 홍보하는 등 상업적인 마케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러한 유행이 극단적인 체중감량을 부추기는 ‘프로아나’나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신체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영어 접두어 ‘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Anorexia’의 앞부분을 합친 말로 거식증(Anorexia)을 스스로 유도하거나 이상적인 상태로 여기며 동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섭식장애는 음식섭취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최근 환자가 늘고 있었으며 특히 극단적인 체형 유행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결과 섭식장애환자는 2020년 9474명에서 2023년 1만3129명으로 약 39% 증가)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문종윤 교수는 “최근 유행하는 극단적으로 낮은 체중은 생리불순, 골다공증, 당뇨병 등의 신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왜곡된 체형 기준에 대한 강박으로 인한 섭식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제시한 올바른 체중 관리를 위한 방법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먹는 동안에 다른 일 하지 않기 ▲ 운동을 일상화하기 ▲ 하루 음식 섭취량과 신체 활동량 비교하기 등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뼈팔’과 같은 왜곡된 신체 이미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며 특히 청소년과 여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단순 유행으로 넘겨선 안 된다”며 “앞으로도 건강 위해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건강한 체중 관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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