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쿠콘(대표 김종현, 코스닥 294570)이 부동산 임팩트 디벨로퍼 MGRV(엠지알브이)의 모바일 체크인 시스템에 신원 확인 및 체류 정보 API를 공급하며, 국내 숙박 산업의 비대면 인증 프로세스 전환에 본격 가세했다.
쿠콘은 맹그로브 제주시티 지점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에 자사 ‘신분증 진위 확인 API’와 ‘외국인 체류 정보 조회 API’를 연동했다. 이로써 MGRV는 비대면 입실 절차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면서도, 프런트 운영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기술 도입은 제주 지점을 시작으로 MGRV가 운영 중인 전 지점으로 단계적 확대될 예정이다.
쿠콘의 신분증 진위 확인 API는 2025년 3월 정식 출시돼,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의 진위 여부와 미성년자 여부를 실시간 검증할 수 있다. 기존 숙박업체들이 고객의 신분증을 일일이 촬영하고 수기로 정보를 확인하던 절차에 비해, API 기반의 자동 검증은 법적 리스크 대응과 고객 편의성 모두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지난 6월 1일부터는 외국인 투숙객을 위한 ‘외국인 체류 정보 조회 API’도 적용됐다. 여권번호, 국적, 생년월일 등을 입력하면 해당 인물의 체류자격과 체류기간 만료일이 자동 조회된다. 이는 프런트 데스크의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불법 체류자 수용에 따른 법적 책임 위험도 줄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MGRV 관계자는 “체크인 전 과정을 모바일 웹으로 간소화하면서도, 투숙객 신원 확인이라는 핵심 법적 절차는 완벽히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 직원의 업무 부담이 줄고, 투숙객의 만족도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MGRV는 도시형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를 통해 서울, 제주, 고성 등 6개 지역에서 거주형·단기 숙박형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대규모 주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대규모 다지점 운영 구조에서 체크인·체류 인증을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는 API 도입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운영 신뢰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신원정보 API가 점차 다양한 산업에 보편적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측면에서의 리스크 대응도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증 데이터가 제3자에 의해 악용되지 않도록 명확한 관리 체계와 내부 통제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쿠콘은 신원 확인 API 외에도 금융, 헬스케어, 유통, 공공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인증·조회형 API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그동안 주로 금융기관에 특화됐던 데이터 조회 인프라를, 최근에는 부동산·숙박·모빌리티·교육 등으로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주거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운영하는 MGRV와의 협업을 통해, 쿠콘의 AP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충분한 실효성을 입증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들이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대응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API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쿠콘과 MGRV의 협업은 단순 편의성 향상을 넘어, 법적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체류 자격 확인까지 자동화한 API 연동은 외국인 투숙객이 많은 관광·숙박 업계에서의 수요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신원정보·체류정보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실시간 처리되는 시스템인 만큼, 기술적 안정성과 법적 책임 구조의 명확화는 필수적이다. 쿠콘과 MGRV가 향후 지속적으로 보안성과 데이터 보호 체계를 강화해 나갈지 여부가 향후 시장 내 신뢰 형성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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