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1.0%에서 0.8%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IMF는 연간 총 4차례에 걸쳐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 중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주 전망을, 1월과 7월은 주요 30개국(한국 포함)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한 구체적 사유를 기재하지 않았다.
다만 IMF는 한국의 2026년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4%p 높은 1.8%로 제시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 대비 0.2%p 오른 3.0%로 내다봤다.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향 ▲고관세 우려에 따른 조기선적 증가 ▲달러 약세 등 금융여건 완화 ▲주요국가 재정확대 등의 상향 조정 배경이다.
다만 이번 전망은 미국의 관세 인상 유예가 종료되더라도 실제 인상되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이 전제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 그룹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지난 전망 대비 각각 0.1%p 상향된 1.5%, 1.6%로 수정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1.9%(2025년), 2.0%(2026년) 성장률을 전망했다. 관세 인하, 금융여건 완화, OBBBA 세법 개편 효과 등으로 모두 소폭 상향 조정했다.
유로존은 1.0%(2025년), 1.2%(2026년)를 예상했다. 아일랜드의 의약품 대미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성장은 소폭 상향했으나, ’26년은 조기선적 효과 등이 소멸하면서 기존 전망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7개국(G7)과 유로존을 제외한 기타 선진국(1.6%, 2.1%)에 대해서는 완화적 금융 여건에도 불구하고 통화 강세와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하락하고, 내년에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경제의 리스크가 하방 요인에 집중되어 있다고 진단하면서, 통상정책의 전개 양상이 리스크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며 “예측가능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시장 왜곡을 최소화하는 산업정책 설계와 지역‧다자간무역협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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