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의 뼈대 있는 팀 에버턴이 구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리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에버턴의 이적시장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날 에버턴은 바이에른뮌헨의 유망주 레프트백 아담 아즈누 영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달 초 비야레알에서 스트라이커 유망주 티에르노 바리를 영입하는 등 여러 포지션에 걸쳐 전력보강이 한창이다. 유망주를 선호하는 방향성도 분명히 보인다.
2선 보강을 위해 거론되는 선수가 셋인데, 그 중 둘은 유망주인 반면 구보는 20대 중반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즉시전력감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구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먼저 올랭피크리옹에서 1년간 활약한 20세 윙어 말릭 포파나 영입이 가장 유력하다. 포파나는 벨기에와 프랑스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서 전유럽의 관심을 집중시킨 선수다. 지금 단계에서 주전 경쟁이 가능한 빅 리그 구단 에버턴은 좋은 행선지일 수 있다. 다만 포파나는 당장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는 팀이 접촉해 올 것을 기다리며 에버턴행 확정을 늦춘 상태로 알려졌다.
아산 디아오는 이미 4대 빅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라는 게 장점이다. 19세 디아오는 레알베티스에서 성장한 뒤 올해 초 코모로 이적했다. 코모에서 단 반 시즌만에 8골 1도움을 몰아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에버턴이 올여름 이미 접촉했다가 코모에 거절당했기 때문에 영입이 쉽지 않다. 코모를 설득하려면 선수 가치 이상의 거액을 제시해야 한다.
구보의 경우 프로 경력은 세 선수 중 압도적으로 길다. 24세 구보는 유럽 경력만 따져도 2019년부터 시작했다. 마요르카, 헤타페, 비야레알을 거쳐 2022년 레알소시에다드에 자리잡고 세 시즌 동안 준수한 활약을 해 왔다. 다만 갈수록 공격포인트가 줄어들어 가장 최근이었던 2024-2025시즌은 스페인 라리가 5골, UEFA 유로파리그 2골 2도움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구보는 한창 주가를 올리던 2년 전부터 꾸준히 리버풀 이적설이 나던 선수다.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이때부터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득점력 좋은 왼발잡이 윙어라는 점에서 살라의 후계자로 괜찮아 보였다. 다만 살라는 그 뒤로 2년간 여전히 좋은 활약을 했고 새 시즌에도 로테이션 멤버가 필요할 뿐 대체자는 필요 없는 상황이다.
만약 구보가 올여름 에버턴으로 이적한다면 리버풀 시를 연고지로 두는 에버턴에서 오랫동안 연결됐던 리버풀과 더비 경기를 벌일 수 있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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