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월간 국내·해외 여행 동향 보고’에 따르면 6월 국내 숙박여행 평균 기간은 2.91일. 1인당 총 경비는 23만 원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7.9만 원을 지출했다. 숙박 형태는 여전히 호텔이 30.7%로 가장 높았다. 숙소 선택 기준은 관광지 접근성과 교통편의성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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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과 비교하면,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과 계획률은 각각 TCI 99, 95 수준으로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수도권, 전라권, 충청권이 104\~120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경상권(87), 제주도(72)는 여전히 부진했다.
여행 활동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자연 풍경 감상(TCI 75)은 감소했으나, 친지·지인 방문(119), 식도락 활동(116)은 오히려 증가했다. 숙박시설 중 호텔 이용률은 코로나 이전보다 46% 이상 상승했다.
향후 3개월간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70.4%로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완전한 회복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강원도에 대한 여행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상권의 점유율은 줄어들 전망이다.
해외여행은 더욱 둔화됐다. 6월 해외여행 경험률은 32.6%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 여행 기간은 6.43일, 1인당 경비는 171만 2천 원, 하루 평균 26만 6천 원으로 나타났다.
방문 지역은 아시아가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이 중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무비자 확대 등 출입국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미주 등 장거리 수요는 여전히 회복이 더뎠다.
2019년 6월과 비교한 해외여행 경험률 TCI는 79에 머물렀다. 실제 출국자 수 기준으로는 88%까지 회복됐지만, 비관광 목적 출국과 반복 여행자의 비율을 감안하면 여행 수요의 실질 회복은 더 낮은 수준으로 해석된다.
지출 의향에서는 ‘더 쓸 것’이라는 응답이 TCI 86으로 낮았다. 반면 ‘덜 쓸 것’(110)과 ‘비슷하게’(110)는 높게 나타나 비용 절감 또는 유지 기조가 우세한 상황이다. 여행 방식도 단체 패키지(TCI 85)와 에어텔·에어카텔(TCI 82)은 줄고, 개별 여행(TCI 110)은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 등 가성비 목적지가 주목받고 있다.
향후 전망도 보수적이다. 해외여행 경험률과 계획률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유의미한 반등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환율과 물가 부담에 따라 근거리 여행 중심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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