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삼성이 AI 반도체 칩 개발업체 레벨리온스(Rebellions)에 투자한다.
레벨리온스 신성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1억5천만 달러(2,083억 원)에서 최대 2억 달러(2,778억 원)의 투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 주에 삼성이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삼성이 투자를 약속한 것이 전체 투자 목표의 일부라 말했으나 투자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레벨리온스가 202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2억2천만 달러(3,055억 원)를 투자받았으며 이번 투자라운드에서는 기존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한국 외에 전 세계 투자자들과도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CFO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3,89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레벨리온스는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 마감 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레벨리온스는 AI 학습보다는 추론에 중점을 둔 반도체 칩을 설계한다. 추론은 사전 훈련된 AI 모델이 실시간 데이터를 해석해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챗봇이 생성하는 답변과 유사하다.
레벨리온스는 지난 2020년 KT가 투자해 설립됐으며, 지난해 SK텔레콤이 지원하는 AI 칩 스타트업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했고 삼성과 협력, ‘레벨-쿼드(Rebel-Quad)’라는 2세대 칩을 시장에 출시했다.
LLM(대형 언어 모델) 데이터 센터용으로 설계된 한국 최초의 NPU인 이 제품은 4개의 레벨리온스 칩을 결합한 것으로 삼성 파운드리에서 제조되며, 내년부터 엔비디아 GPU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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