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단기조달비중 '9%'...유동성 관리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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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단기조달비중 '9%'...유동성 관리 '경고등'

한스경제 2025-07-30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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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카드 본사 전경. / 우리카드 제공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카드 본사 전경. / 우리카드 제공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우리카드가 단기조달비중이 업계최고인 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주로 카드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단기조달 비중이 높을수록 이자비용이 높고 상환부담이 증가하기에 유동성 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 중 단기조달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비중은 8.96%로 나타났다. 이는 7개사 평균인 2.93%에 비해 7%포인트(p) 이상 높은 수치다.

단기조달의 가장 큰 단점은 장기조달과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부담과 상환에 대한 압박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기준금리 인하 추세에 맞춰 자금조달 시 단기조달 비중을  낮추는 한편, 장기조달 위주로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단기조달비중은 각각 2.4%와 1.37%에 불과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9.46%에 달하던 단기조달 비중을 올해 1분기 3.59%까지 낮추었으며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단기조달비중도 4.83%에서 1.92%까지 낮아졌다.

나아가 우리카드와 실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3월까지 2.51% 수준이었던 단기조달비중을 1년새 0.66%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카드사가 단기조달비중을 낮추면서 지난 1분기 단기조달잔액 합계는 3.3조원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동기(6.5조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다만 우리카드의 단기조달잔액은 1조원 규모로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단기조달비중이 늘면서 우리카드의 유동성 지표도 악화됐다. 우리카드가 공시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원화 유동성비율은 302.4%로 지난해 말의 313.2%와 비교해 10%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이는 2023년 말의 371.5%와 비교하면 69.1%p나 떨어진 것이다.

원화 유동성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 및 예금에 대해 금융사가 어느 정도까지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카드사의 유동성 수준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지급 가능한 비중이 높아 유동성이 뛰어나다고 본다.

때문에 우리카드 역시 지난해 꾸준히 단기조달비중을 낮추는 한편 ESG채권 발행 등 자금조달 다각화를 시도하며 유동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는 보고서를 통해 "당사는 리스크 모형 고도화 및 유동성 관리 강화는 물론 대손비용과 조달비용 감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위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와 위기 대응체계 강화로 건전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카드 역시 7개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단기조달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해 1분기 기준 13.8%에 달하던 우리카드의 단기조달비중은 1년새 5%p 가까이 낮아졌다. 또한 단기조달잔액도 7350억원이 줄었다.

꾸준히 단기조달비중을 줄이고는 있지만 타 카드사들이 단기조달비중을 크게 낮춤에 따라 여전히 타 카드사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이다. 나아가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둔 우리금융지주는 앞으로 2030년까지 ESG상품·대출·투자 및 ESG채권 발행 등 ESG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정량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 경우 이자비용이 낮기 때문에 단기 위주의 조달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도, "금리가 높을 경우 금융사들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조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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