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클리닉]유방암, '절제+ 재건' 동시 복원수술로 삶의 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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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클리닉]유방암, '절제+ 재건' 동시 복원수술로 삶의 질 개선

이데일리 2025-07-30 06:27: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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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방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하지만 정기검진 등의 발달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치료 약제, 방사선치료 및 수술기법이 발전하면서 2022년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94.3%로 나타날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 최근에는 암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원래의 유방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수술법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는 연간 2800여 건의 수술, 누적으로는 국내 최다 수준인 5만 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며 유방암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5년 생존율은 96% 수준으로 국내 94.3%(국내암등록통계), 미국 90.8%(미국암등록통계)와 비교해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손병호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오른쪽)가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유방암 발생률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내 유방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로 신체적·환경적 요인을 꼽을 수 있는데 여성들이 체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요즘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초경이 더 빨라지며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간이 늘어났으며 사회생활로 인해 결혼을 늦게 하고 첫 아이를 늦게 출산하거나 아예 아이를 갖지 않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또 식·생활습관이 서구화되는 것도 원인이다. 과거에 비해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비만으로 복부 지방이 쌓여 체내 인슐린의 농도가 증가해 에스트로겐도 많이 생성되는데 이는 유방암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BRCA1, BRCA2 돌연변이가 있어 그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 평생에 걸쳐 유방암과 난소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각각 70%, 40% 정도로 높아진다. 이외에도 다양한 유전자들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은 필수, 절제와 동시에 재건해 삶의 질 높여

유방암 치료는 수술이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암이 있는 유방 전체를 다 제거하는 유방 전절제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고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유방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암 덩어리와 주위 조직 일부만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는 유방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 유방암 관련 전문 의료진이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최적의 진단, 치료를 상의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신속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때 유방암 환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고 미용적인 부분까지 케어하기 위해 최근에는 유방암 수술의 약 60~70%를 부분절제술로 치료하고 있다.

성형외과 의료진과 협진해 절제와 동시에 복원수술을 하는 유방 동시 복원수술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절제가 필요한 유방암 환자 중 70%가 동시 복원수술을 받고 있다. 유방의 전절제와 동시에 재건이 이뤄지는 동시 복원수술은 유방 절제로 인해 겪는 여성의 상실감과 심리적 충격을 줄일 뿐만 아니라 두 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두를 최대한 보존하는 유두보존 수술법을 통해 치료적인 면에서도 안전하며 미용적인 효과를 높여 삶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로봇수술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또 3D 프린터로 만든 모형을 활용해 유방암을 정확히 절제하는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평소 운동·건강한 식습관 갖추고 1~2년마다 정기 검진받아야

아직까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 하지만 운동이나 식습관을 조절해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는 있다. 먼저 운동이 유방암의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에스트로겐이 적게 생성되고 복부에 지방이 덜 쌓일 뿐만 아니라 인슐린 수치도 낮춘다. 따라서 하루 30분 일주일에 3~4일 정도로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이나 오메가-6 지방 대신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황록색 채소, 과일, 콩, 곡물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당을 섭취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당 흡수가 증가할수록 당을 산화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정기 검진을 1~2년 간격으로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유방암은 치료 성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암이 생겼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병호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소장은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하면 치료 성적이 상당히 좋은 데다 새로운 치료제도 계속 나오고 있다”며 “수술과 치료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복귀한 이후에도 ‘오매(매일 걷기, 매일 건강 식단, 매일 웃기, 매주 운동, 매년 검진)’하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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