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망고 맞교환"…훔친 물건 협상하는 발리 원숭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휴대폰과 망고 맞교환"…훔친 물건 협상하는 발리 원숭이

모두서치 2025-07-30 04:10:46 신고

3줄요약
사진 = 뉴시스

 

인도네시아 발리가 관광객들의 휴대폰과 지갑, 선글라스 등을 훔쳐 과일과 맞바꾸는 지능적인 원숭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발리 울루와뚜 사원에서 관광객들 물건을 훔치는 원숭이들을 조명했다.

인도양 절벽 위에 자리한 이 힌두 사원에는 약 600마리의 긴꼬리원숭이가 살고 있다. 이들은 관광객의 물품을 훔친 뒤 망고·계란 등 먹을거리와 교환하는 '협상'을 반복하고 있다.

사원 측은 원숭이 조련사를 따로 두고 관광객의 물건 회수를 돕고 있지만, 하루 5~10건에 이르는 스마트폰 절도는 여전하다.

캐나다 레스브리지대 연구진은 "해당 원숭이들이 스마트폰, 안경 등 고가의 물품과 머리끈, 슬리퍼 등 저가 물품을 구분해 협상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유례없는 경제적 의사결정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사원 측의 경고에도 원숭이들의 예상치 못한 절도 행각에 피해를 입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관광객 테일러 어틀리(36)는 울루와뚜 사원을 찾았다가 원숭이에게 스마트폰을 도둑맞았다. 절벽 난간 위로 도망친 원숭이는 조련사가 과일 가방을 던져도 반응하지 않았다. 원숭이는 세 번째 과일 가방까지 받은 뒤에야 비로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리를 떴다. 어틀리와 일행은 이 사건으로 계획했던 사원의 공연을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현지 원숭이 조련사들은 과거에는 종교 행사 참석자의 장신구를 노리던 원숭이들이, 관광객 유입 후 스마트폰과 지갑 등으로 목표물을 바꾼 것이라 설명한다.
 

 

사원 측은 급식 횟수와 음식 종류를 조절하며 원숭이들의 절도 억제를 유도하고 있지만 원숭이들의 도둑질은 생계수단이 아닌 일종의 놀이로 굳어진 상태다. 최근에는 훔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촬영한 사례까지 확인됐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