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루이 사하가 마커스 래쉬포드 이적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전 맨유 공격수 사하는 최근 래쉬포드의 바르셀로나 임대 이적에 대해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이라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래쉬포드는 한때 맨유의 미래 자산으로 불렸다. 그동안 오랜 시간 팀의 공격을 책임졌던 웨인 루니가 떠나면서 자연스레 바통을 넘겨 받은 선수가 바로 래쉬포드였다. 성골 유스 출신인 그는 곧바로 잠재력을 터뜨리며, 매 시즌 성장을 거듭했다.
통산 기록만 봐도 레전드급이다. 래쉬포드는 맨유 통산 426경기 138골 60도움을 기록했다. 이렇게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입지가 급추락했다. 어쩌면 본인의 업보였다. 훈련을 성실히 하지 않았고, 루벤 아모림 감독과 불화를 일으켰다.
탈출구를 찾고자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여기서는 활약이 준수했다. 기록은 17경기 4골 5도움. 맨유와 달리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는 등 특급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빌라가 완전 영입을 포기하면서 다시 맨유로 복귀했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자리는 없었다. 아모림 감독은 래쉬포드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틀었다. 지난 24일 바르셀로나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2026년 6월 30일까지 래쉬포드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이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됐다"라고 발표했다.
입단 당시 래쉬포드는 "맨유에 대해 나쁘게 말할 건 아무것도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저 그들이 앞으로도 성공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최근 맨유 전설 사하는 "이번 이적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분명히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래쉬포드는 평생 맨유에 있었다. 분명히 그 환경이 그리울 거다. 뭔가가 무너졌기 때문에 떠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잘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 경력 속에서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래쉬포드는 아직도 젊은 선수다. 최근에 헬스장에서 훈련하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정말 보기 좋았다. 집중력이 조금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래쉬포드의 맨유 시절을 언급했다. 사하는 "맨유에 있을 때 래쉬포드는 책임을 져야 했다. 아카데미 출신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요구 수준도 매우 높았다. 하지만 래쉬포드는 그걸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슬프다. 맨유와 래쉬포드는 마치 사랑 이야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맨유에서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랐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바르셀로나행은 어떻게 보면 아직 자격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가 정말 뛰어난 선수라는 걸 증명하게 될 것이다. 맨유는 어떤 경기들에선 래쉬포드를 그리워할 수도 있다. 물론 그의 태도나 성격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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