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웨인 루니의 아들이 빅토르 요케레스에게 푹 빠진 모양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U-16 팀의 카이 루니가 최근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요케레스의 시그니처 세레머니를 선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루니가 따라한 요케레스는 현 시점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물론 과거에는 장크트파울리, 스완지 시티, 코번트리 등 하부 리그를 전전하는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스포르팅으로 이적하면서 기량을 만개했다. 첫 시즌 공식전 50경기 43골 14도움이라는 말이 안 되는 스탯을 쌓았다. 그의 활약 덕분에 스포르팅은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고, 리그 득점왕과 MVP까지 독식했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52경기 54골 12도움을 몰아치며 물 오른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러한 활약에 아스널과 맨유가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선수는 맨유행을 거절하고 아스널 이적만을 희망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스포르팅 회장은 자신들이 원하는 금액이 아니라면 이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로 요케레스의 에이전트인 하산 체틴카야는 신사 협정에 따라 6,000만 파운드(약 1,110억 원) 정도면 구단이 이적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요케레스와 스포르팅 간의 관계는 점점 멀어져만 갔다. 심지어 그는 더 이상 스포르팅에서 뛰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어 잔류를 추천하던 여자친구에게 결별을 통보하는 등 이적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결국 이적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아스널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요케레스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합류하게 되었음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라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직전 경기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요케레스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천천히 걸어나왔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를 지켜보던 아스널 팬들은 요케레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세레머니를 따라했다.
아스널팬뿐만 아니라 맨유 유스팀인 루니까지 요케레스의 세레머니를 따라한 것이 화제가 됐다. '스포츠 바이블'은 "루니의 행동은 요케레스의 영향력이 유소년 무대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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