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011070)은 미국 라이다 기업 ‘아에바’(Aeva)와 라이다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 등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물체를 탐지하고, 발사된 레이저 빛이 되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3차원 공간 정보를 파악하는 센서다.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해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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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과 맞손…車 OEM에 제품 공급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라이다 전문 기업이다. 다임러 트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FMCW는 레이저를 연속적으로 쏴 물체의 거리와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이다.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등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이노텍은 차량 센싱 솔루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라이다, 차량용 카메라, 통신·조명 모둘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개발 경험을 토대로 이미 라이다 양산 경험이 있고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아에바와 손잡고 글로벌 라이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24억4600만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54억달러(약 21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36%씩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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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먼저 아에바가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라이다 모듈을 양산해 완성차 고객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500m 떨어져 있는 물체도 감지할 수 있는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이 공급하는 라이다 모듈은 아에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솔루션 형태로 완성차 고객에게 최종 납품된다.
◇車부터 로봇까지 ‘고성능 라이다’ 공동 개발
LG이노텍은 아에바와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로보택시, 로봇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FMCW 라이다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아울러 아에바 전체 지분의 약 6%를 인수하는 등 라이다 사업에만 최대 5000만 달러(약 685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아에바와의 전략적·지속적인 동맹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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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아에바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에 참가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실행할 로드맵을 공표한다. LG이노텍은 문 대표 외에 노승원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민죤 라이다사업담당 상무 등이 참석한다. 아에바 측은 소로쉬 살레얀 공동창립자, 미나 레즈크 CTO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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