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코 아래 구멍이 제일 무섭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입을 마구 놀리다가는 큰 화를 입게 된다는 뜻으로 말을 조심성을 알리는 속담이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막말 발언이 연일 수면 위로 드러나며 '파도파도' 과거의 '악담'과 '막말'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오광수 민정수석 자진사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 자진사퇴,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로 이어지면서 집권 한달여만에 인사파동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민적 공분이 들끓으며 '인사문제'로 인해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막말' 파문은 잦아들지 않고 불씨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인사문제가 거듭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시스템'의 재정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방위 막말 비난 퍼붓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최 처장은 지난 20일 임명 이후 과거 문 전 대통령과 친문계 정치인은 물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여권 인사들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을 향해 거친 표현을 동원해 여야 가릴 것 없이 '전방위'로 막말 비난한 사실이 알려졌다.
말은 그 사람의 품성을 나타냄에도 불구하고 특히 나라의 인사와 인재개발을 책임질 자리에 있는 고위직 공무원의 거친 언사에 정치권 안팎에서 심각한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최 처장은 지난해 6월 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해 "조선시대 정신 상태"라며 "20년 동안 이한열 열사 끌어안고 있는 그거 하나로 해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11일에는 문 전 대통령과 조 전 대표가 건배하는 사진을 올리고 "무능한 사람은 무능한 사람끼리 논다. 무능한 사람들끼리 서로를 존경한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4월 20일에는 문 전 대통령, 조 전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다섯 명을 거론하며 "국가적 재앙을 만든 자들"이라며 "이 자들은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한다. 국민 고통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XX 같은 인물"이라며 장애 비하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2021년 3월 31일 페이스북에는 당시 국무조정실장이던 구 부총리와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을 언급하며 "청와대와 내각이 모피아에 포획됐다", "얘네들(구 부총리 등)을 보니까 이 위기상황에서 어떤 반성도 없이, 국가운영 전략도 없이 이렇게 마무리되겠구나 싶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1월17일 페이스북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성호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장관에게 "왜 이리 XX 같은가. 나의 정체는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아직까지 제대로 된 공수처 하나 설치하지 못한 이 XX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최 처장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7대 원칙'에 대해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나라를 들어먹었다"고 말했으며 2020년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한 언론에 '기획된 사건'처럼 보인다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하는 등 이미 오래 전부터 정치권을 향한 도를 넘는 언행을 일삼았다.
그는 야권 인사들을 향한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최 처장의 입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난과 막말의 소재로 삼았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생활정치> 에 출연해 "김문수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다. 저를 포함해 70살이 넘으면 물러나야 한다"며 "뭘 또 공직에 기웃거리느냐, 70살이 넘은 사람이 추하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임명 다음 날인 21일 취임한 최 처장은 1956생으로 만 69세다. 유용화의생활정치>
같은 방송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해선 "얘는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까는 것"이라며 "정치하면 안 된다"고 말했고, 지난 5월 같은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의 지지층을 두고 "지적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최 처장은 2023년 6월 자신의 유튜브에서는 "문재인이나 윤석열이나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같은 부류"라며 "문재인은 기본적으로 무능한 사람"이라고 비난했고,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서는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제멋대로 행동한다"며 "잘못된 행동을 해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고 질타했다고 29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마구잡이식 막말, 비난을 퍼부어댄 발언이 논란이 되자 22일 유튜브 채널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를 통째로 삭제하고 페이스북도 비활성화 시켜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이처럼 각종 논란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은 별 다른 대응이 없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논란이 되는 인사가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인재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지만 그런 과정이 생략된 채 임명권자의 판단에만 따라 재가했다는 비난 여론에 부딪혔다.
국민의힘은 최 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미 이진숙 교육부 장관후보자의 낙마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겪은 민주당은 최 처장 방어에 나섰다.
막말 논란 속에서도 최 처장은 28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및 국세청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는 등 인사처장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막말 유튜버에 혁신 맡기나" 사퇴 촉구
국민의힘은 곧장 최 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초대형 막말 유튜버에게 공직사회 인사 혁신을 맡기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최동석 한 사람을 지키려고 본인이 속한 당 사람 전부를 바보로 만들지 말고 결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은 국민 고통의 원천'이라고 했던 최 처장 발언 등과 관련해 "최 처장 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신 장차관들은 다 문재인 같은 인간, 무능한 인간이라고 한다"며 "한미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차관이었다. 무능한 인간들이 국운을 건 협상을 이끌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28일 페이스북에 최 처장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에 본인이 개발했다는 APM(역량진단지수)를 통한 고위공직자 적합성 진단 결과와 함께 한국문명을 퇴보시킨 사람들로 윤석열 전 대통령(-113), 문재인 전 대통령(-70), 한 전 대표(-63), 조국 전 대표(-47)를 꼽으며 점수를 매겼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최 처장이 '한국 문명을 발전시킨 사람들'과 '한국 문명을 퇴보시킨 사람들'을 아래와 같은 기괴한 점수표로 계산했다. 인간을 대상으로 이렇게 점수 매기는 것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도면 무속인에 가까운 것 아닌가"라며 "더 늦기 전에 사퇴시켜야 한다. 그게 이 정부를 위해서도 좋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통령 임명권" 주장하며 방어…일부는 비판
민주당은 최 처장이 국회 인사청문 대상도 아닌 데다 대통령의 인사권 문제라는 점을 이유로 방어하고 있다.
최 처장의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두고 일부는 여권 인사를 무더기로 비판한 그의 과거 발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최근 낙마한 장관후보자가 둘이나 있어 이에 대해 크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7일 최 처장을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과거 언행들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며 "최 처장에 대해 개개인 의원께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당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백 의원은 별도 공지를 통해 "당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지난 24일 라디오 방송에서 "사과하고 국민의 반응을 봐야 한다. 국민을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 인사 중 최 처장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사람은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여겨지는 윤건영 의원이다.
윤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 에서 "말씀을 많이 과하게 하신 분 같긴 하다"며 "일전에 자진 사임했던 강준욱 비서관하고는 결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헌법적 가치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며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종배의시선집중>
이어 "아쉬운 부분은 논란이 되는 인사가 있거나 이 인사가 꼭 필요하다고 한다면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여러 논란에도 "특별한 대응 없다" 무대응 입장
대통령실은 최 처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으며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8일 브리핑에서 "(최 처장) 인사 관련된 문제는 저희 내부에서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24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최 처장 관련 질의에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으며 다음 날인 25일에도 "논의되는 바 없다", 27일에는 "특별한 대응이 없다" 등으로 일관하며 뚜렷한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정치평론가도 갑론을박 "전문성은 있지만 위험해 보여"
최 처장의 인선을 두고 정치권 밖에서는 전문성은 인정하지만 발언의 수위를 봤을 때는 '위험'한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에 출연해 "인사 쪽에 전문 경력은 있는데 너무 잡음이 심하고 내부, 외부를 가리지 않는다"며 "난사란 난사는 다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교체가 낫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교체를 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정의뉴스쇼>
김 평론가는 "이 정도를 결격 사유라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솔한 사과가 좀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람은 좀 막말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사과와 함께 정치적은 발언은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라도 받아놔야 한다"고 피력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어떻게 이런 분을 찾았나 정말 신기할 정도"라며 "인사에 전문성이 있다고 했지만 2003년 교보생명 인사 조직 담당 부사장을 한 이후 20년 동안 인사와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없다. 이런 분은 누가 추천했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김 평론가는 "사고를 칠 것 같다. 우파 유튜버 활동을 한데다 인재 개발 TV라는 공식 채널에 공무원 인재개발과 상관없는 영상인 윤석열의 격노, 윤석열 스틸 헝그리 같은 영상을 올렸다"며 "저는 이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언론계도 비판 "지나친 언행 문제, 공직사회 납득할까"
언론계도 최 처장의 인사를 비판했다. 이를 감싸는 민주당도 동반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
조선일보는 29일 <정상이라 보기 힘든 언행 인사처장, 공직사회 납득하겠나> 란 제하의 사설에서 "문 전 대통령은 공격한 반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낯뜨거운 찬사를 했고 자신이 개발했다는 인사 평가지수(APM)에 기반했다며 이 대통령에게는 96점을 주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겐 마이너스 점수를 줬다. 이런 이상한 일을 하고 그것을 공개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꼬집었다. 정상이라>
이어 "앞으로 공무원 인사가 객관적 인사 자료가 아니라 APM과 같은 기괴하고 자의적 기준으로 이뤄진다면 공직 사회가 이를 납득하겠나"라며 "이런데도 민주당 인사들은 '공직 사회의 철밥통 이미지를 깰 인사'라며 방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도 29일 <강경일변도 대표 경선, 최동석 발언 논란…갈피 못 잡는 與> 란 사설에서 "최 처장은 이 대통령을 '하늘이 낸 사람'이라 극찬하고 여권 인사들에겐 '세비만 축내', '더러움과 간사함으로 가득' 같은 막말을 한 과거가 공개되면서 여당 내에서도 뒷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강경일변도>
이어 민주당을 향해 "이 대통령은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고,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했지만 고위직 인사를 놓고 당 내 여론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취임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상식 밖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이 정부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묻게 된다"고 비판했다.
세계일보는 28일 <최동석 '막말' 사죄하고, 대통령실은 거취 고민해야> 란 사설에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데도 최 처장 본인은 지난 22일 '앞으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말한 뒤 입을 다물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 과거 막말에 대통령실이 침묵만 지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최동석>
노영희 변호사, 최동석 두둔 "나도 인사 불만 많았다"
명태균 게이트의 최초 고발자인 강혜경 씨의 변호인을 맡았던 노영희 변호사는 최 처장은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노 변호사는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동석 처장이 과거 자신의 발언을 부정하고 기회주의적으로 자리를 탐한 것도 아닌데 새 정부의 인사권자가 그의 전문성에 기대를 걸고 관련 분야에 중책을 맡겼으면 일단 그가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켜보고 독려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석 인사혁신처장 흔들기,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좋아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했던 나도 당시 인사에는 불만이 많았고 그런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하기도 했다"며 최 처장을 두둔했다.
그는 "현재 대통령실 입장은 단호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 처장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대통령의 인사권도 손상될 것이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면서 "그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었거나 개인적으로 기분 나빴던 분들도 이쯤 했으면 의사는 분명히 표현한 것이니 더 이상 이 이슈에 매몰되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최 처장 역시 이번 사태의 무게감을 충분히 인지하고 앞으로 더욱 잘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이제 그만 하고, 공무원을 잘 아는 대통령을 믿어보자"고 전했다.
최동석, 국무회의에서 과거 발언 사과…"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언행 신중히 하겠다"
최 처장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사과했다. 29일 오전에 있었던 국무회의에서도 '막말' 논란과 관련해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다"며 사과하지 않았지만 내내 논란이 확산되자 오후에 언론을 통해 사과문을 배포했다.
그러나 그 사과문에도 "요새 유명해지고 있다"는 비꼬는 듯한 표현을 써서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그동안 고위공직자들을 매섭게 비판해왔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의 비판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은퇴한 경영학자로서 나아가 인사조직론 전공자로서 우리 사회와 고위공직자들의 여러 문제점을 직시해왔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비판해왔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일부 거친 표현이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쳤다. 다시 한 번 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이제는 제가 인사혁신처장 직무를 맡은 고위공직자가 되었으니 여러분의 비판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제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여러분의 비판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향후 더욱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공직자의 자세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과는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힘과 동시에 정치권 일각에서 요구되는 자진사퇴 주장에 선을 긋는 행동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에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최 처장은 산재 예방책과 관련해 "마이크로 제재와 규정을 통해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하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 규정만 갖고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 공무원들도, 학교에서도 (타인의)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처장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중간에 말을 중단시키며 "그건 충분히 이해했으니 결론을 말하라. (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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