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활활' 현대삼호, 전력공급 언제?…지역경제 타격(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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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활활' 현대삼호, 전력공급 언제?…지역경제 타격(종합2보)

모두서치 2025-07-29 19:2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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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전남지역 조선사업의 중추인 HD현대삼호 변전소에서 불이 나 12시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력 공급의 핵심 시설인 변전소 화재로 조선소 내 전기가 모두 끊겼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조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남서부권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퍽 소리 난 뒤 지지직" 지하 1층서 최초 발화 추정

29일 HD현대삼호와 영암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21분께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단 HD현대삼호 조선소 1호사 변전소(154㎸)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불은 당일 오후 10시44분께 시작됐다. 화재를 목격한 변전소 당직자는 "'퍽'하는 소리에 이어 '지지직' 소리가 들리더니 불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직자는 곧장 사내 소방서에 신고를 했고 10~15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에 나섰지만 거센 불길과 연기 탓에 난항을 겪었다. 변전소 진입 자체가 어려웠고 지하 속 복잡하게 얽힌 전선들이 타면서 12시간3분만인 이날 오전 11시24분께 불을 모두 껐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조선소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불에 타 전력이 모두 끊겼다.

불에 탄 변전소는 송전탑에서 고압의 전기를 끌어와 전압을 낮춰 조선소 내 33~34개 변전실로 공급하는 주요 시설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변전소 지하 1층 패널 1~3호기 중 2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함께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에 들어간다.

 

 

 


◆조선소 조업 '빨간불'…전남서부권 경제 전반 파급 클 듯

전남 주요 산업인 조선업계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닥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도 곳곳에서 나온다.

당장 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발전시설인 변전소 화재로 조선소 내 전력 공급이 끊겨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삼호 측은 통상 선주사 납기일보다 6개월 정도 공정을 앞당겨 진행해오고 있어 선박 인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대삼호 직원들은 전날부터 내달 8일까지 2주간 단체로 여름 휴가에 돌입, 이 기간 별다른 조업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변전소 시설 복구와 조선소 내 전기 공급까지 최소 한달 이상 또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업 차질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당장 조선소 내 상당수 협력 업체들은 조업 중이었다는 점에서 갑작스런 전력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한 여름 휴가를 마친 직원들의 복귀 시점도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현대삼호 본사 소속 근로자는 4000여명, 협력업체는 80여개사 1만여명 등 총 1만4000여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미약한 전남 서남부권에서 조선업이 지역 고용에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70.7% 수준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조선업계 호황에 따라 지역 내 고용도 증가, 협력 업체를 비롯한 업계 매출도 증가했다.

현대삼호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31억원에 이른다. 지난 4월 한달간 서남부권 주요 조선업체 생산액은 8145억원이다. 생산부터 수출, 고용 등 조선산업이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이날 화재 현장을 찾은 주민들도 하나 같이 "여기는 조선소 때문에 다 먹고 산다. 부디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가 기간 내 복구가 목표" 전력 공급은 언제 이뤄지나

조선소 내 전력 공급까지 최소 한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삼호는 '2주 내 복구'를 목표로 변전소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삼호 관계자는 이날 "그룹 내 전력기기 회사 현대일렉트릭을 통해 필요한 자재를 긴급 발주하겠다"며 "직원들의 여름 휴가 기간인 2주 안에 복구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소 내 일부 필수 시설에 대해서는 비상발전기 4대를 이용, 전력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불이 난 변전소 옆에 위치한 변압기 5개는 화재로 인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대삼호와 한국전력(한전)은 이 일대 전력 공급을 위한 배전선로가 있는지, 화재 피해가 없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배전선로를 연결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조선소 정상화도 앞당겨질 수 있다.

현대삼호는 "소방당국과 국과수 화재 원인 조사 결과에 맞춰 대응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며 "한전, 지자체 등과 필요한 사안은 협조를 구해 하루 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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