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미국-독일 합작 국방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터리온(Auterion)이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타격 키트(strike kit)’ 3만3000개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사업은 미 국방부가 지원하는 5000만달러(약 69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우크라이나 방어 능력 강화에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렌츠 마이어 오터리온 CEO 는 “이번 공급 규모가 기존 대비 10배 이상 확대한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방어뿐 아니라 드론 전쟁 기술 발전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타격 키트’는 오터리온의 첨단 스카이노드(Skynode) 기술을 기반으로 수동 조종 드론을 자율 무기 시스템으로 전환시키며, AI가 탑재돼 전자 교란에도 강하고 최대 1km 거리 내에서 움직이는 표적을 추적·공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 여러 차례 적용돼 정밀 타격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전자전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자율 무기 능력 강화를 위한 미국의 전략적 지원 의지를 보여주며, 오터리온은 기존의 우크라이나-미국 간 공동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첨단 드론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스카이노드 기술은 대만 정부에도 성공적으로 통합돼 전 세계적으로 현대 전쟁에 필요한 첨단 자율 방어 시스템으로서의 유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오터리온은 “이번 계약 물량은 올해 내 순차적으로 배송돼 즉각적인 전술적 효과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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