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분기 실적 반등···LNG선 효과로 흑자 전환

지난 2월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200번째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화오션이 2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내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LNG선 중심의 고수익 선종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화오션은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6조4372억원, 영업이익 6303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는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함께 LNG 운반선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까지는 저가 수주한 컨테이너선 인도가 이어지며 수익성에 부담을 줬지만, 올해 들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인도 확대가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사업부별로는 상선사업부가 LNG선 인도 증가로 매출과 이익 모두 확대됐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며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잠수함·수상함 및 미 해군 대상 MRO(유지보수) 수주가 이어져 이익률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해양사업부는 드릴십 성능개량 프로젝트의 진행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다소 증가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생산 안정화를 통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있으며, 원가 절감 활동 병행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