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이 최근 영입한 한국 축구 유망주 박승수(18)가 한국 축구 '캡틴' 손흥민(33 토트넘)을 닮길 바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하우 감독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승수의 포지션이나 성향을 고려할 때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속도나 돌파력, 직접적인 플레이 스타일아나 결정력 모두 출중한 선수"라며 "손흥민은 누구나 우러러보는 선수고, 항상 미소를 짓고 플레이하는 좋은 태도가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번리, 본머스를 이끌다 2021년 11월부터 뉴캐슬 지휘봉을 잡은 하우 감독은 토트넘의 간판 선수인 손흥민을 여러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다.
박승수는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다 최근 뉴캐슬에 입단했다. EPL 클럽과 계약한 20번째 한국인 선수다.
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뛴 기성용(포항)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의 활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단기적인 계획은 미정이다. 선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짧은 시간 함께했지만 선수의 태도나 성격은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팀에 남을지, 어떤 역할을 줄지는 미지수"라며 "박승우 영입은 잠재력도 봤지만, 한국 시장 개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상업적 가치뿐 아니라 실력도 출중하다"고 덧붙였다.
박승수는 뉴캐슬 입단 후 선수단과 함께 아시아 투어에 동행했다.
지난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친선경기(뉴캐슬 2-3 패)에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다.
1881년 창단해 처음 한국을 방문한 뉴캐슬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우 감독을 비롯해 베테랑 수비수 댄 번,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 조엘린통, 브루노 기마랑이스, 산드로 토날리, 제이콥 머피 등 스타들이 한국 땅을 밟았다.
하우 감독은 "장기간 비행으로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지친 상태였는데, 많은 한국 팬이 반겨줘 에너지를 받았다"며 웃었다.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격인 '팀 K리그'와 대결하고, 8월3일에는 같은 EPL 구단인 토트넘을 상대한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를 방한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그는 "박승수에게 출전 시간을 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에게도 박승수의 출전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경기 모두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할 것이다. 지난 아스널전에 뛴 선수들은 토트넘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승수와 관련된 질문이 줄을 이은 가운데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스웨덴 출신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이삭에 관한 질문도 쏟아졌다.
하우 감독은 "이삭에 대한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며 최근 불거진 리버풀 이적설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뉴캐슬 구단은 이삭과 계약 관계가 유지돼 있고, 그의 요구 사항을 들어줄 의향이 있다. 물론 최종 결정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확답은 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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