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 1차 입찰 ‘우위’···패키지 경쟁력이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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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1차 입찰 ‘우위’···패키지 경쟁력이 승부 갈랐다

이뉴스투데이 2025-07-29 15:1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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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최근 정부가 추진한 1조5000억원 규모 1차 ESS(Energy Storage System) 입찰에서 삼성SDI가 고가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삼원계 배터리로 수주에 성공한 것은, 단순한 배터리 가격이나 비가격 요소만이 아닌 ESS 전체 시스템 경쟁력에서 앞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뿐 아니라 PCS(전력 변환 시스템), 전력 제어장치 등 ESS 패키지 전반의 가격 경쟁력 및 완성도가 승부를 갈랐다는 주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서 삼성SDI가 고가의 NCA 배터리를 사용하면서도 손해를 감수한 채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수주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현실과 맞지 않는 해석”이라는 반박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ESS 입찰은 배터리 단가만으로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며 PCS, 시스템 통합 설비 등 전체 패키지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ESS는 배터리를 포함한 통합 시스템이며, 가격뿐 아니라 성능과 안전성, 국산화율 등 다양한 기준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 입찰에 참여한 ESS 사업자들이 배터리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 패키지를 기준으로 가격, 성능, 안전성, 국산화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1차 입찰 결과와 관련해 삼성SDI가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 제시가 주요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비가격 요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에도 선을 그으며 “국내 생산설비와 공급망 기여도는 주요 업체 대부분이 갖춘 조건”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이번 입찰 결과는 이달 말 최종 낙찰자 선정 전까지 이의 제기 절차가 남아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은 업계 전반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공식 입장은 자제하는 가운데, 하반기 예정된 2차 입찰에서는 시장 조건과 평가 구조에 맞춰 각 사의 전략이 재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ESS 사업은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로, 총 540MW 규모의 ESS를 전남·전북·경북·강원·제주 등 주요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전국 단위 급전 지시가 가능한 중앙계약 기반 ESS 체계를 처음으로 도입한 사례로, 정부와 전력거래소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피크 시간대 수요 대응과 전력 품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입찰은 가격 평가(60점)와 비가격 평가(40점)로 구성됐으며, 산업 연계성, 국산화율, 지역경제 기여도 등이 주요 비가격 평가 항목으로 작용했다. 이번 1차 입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2차 입찰이 예정돼 있어, 배터리 업계 간 전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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