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원 군수, 비행안전구역 규제 완화·민통선 북상 등 건의
김 지사 "축구장 2천260개 면적 규제 해소, 정부와 협의할 것"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9일 양구지역 군사 규제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소하고자 정부 및 관계 기관과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김 지사가 이날 방문한 양구읍 안대리는 지난 8일 국방부에 건의한 군사 보호구역 개선 대상지 중 비행안전구역 9.3㎢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고도 제한 규제로 건축물 신‧증축시 사업시행자가 국방부나 군부대와 협의가 필요한 까닭에 도는 해당 권한을 위탁할 것을 요청했다.
위탁이 이뤄지면 협의 기간은 기존 30일에서 10일로 줄어들어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한층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흥원 군수는 해당 지역의 비행안전구역 규제를 완화할 것을 김 지사에게 건의했다.
아울러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북상을 통한 비무장지대(DMZ) 생태 보존 관리 및 관광 활성화를 요청했다.
민통선 내에 자리한 양구 대표 관광지 두타연은 관할 부대의 운영방침에 따라 잦은 출입제한이 이뤄져 관광객이 지속해서 줄고 있다.
이에 양구군은 민통선 초소인 이목정·비득 초소를 북쪽으로 옮긴 뒤 두타연 관광지구 21.34㎢를 3㎞가량 북상하고 해당 구역의 규제 정도를 '통제'에서 '제한'으로 완화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서 군수는 "양구는 전체 행정구역의 49.5%가 군사 보호구역으로 묶여 주민 재산권 행사와 지역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비행안전구역은 양구읍 도심에 걸쳐 있어 건축행위 편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방과 안보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해주신 분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군사 규제 개선으로 축구장 2천206개 면적을 건의했는데 양구가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새 정부 주요 인사들과 군 지휘관들을 만나 꼭 협의를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안대리 마을회관을 방문해 '진담회'(진솔한 간담회)를 열고 주민 건의 사항을 들었다.
주민들은 농어촌도로 311호선 확장·포장 공사, 양구읍 노인보호구역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안대리 주민 대피시설 설치 등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해당 요청에 관해 재원 마련, 담당 부서 확인, 정부 건의 등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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