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뉴캐슬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과 댄 번이 한국인 신입생 박승수에 대해 긍정적인 첫인상을 밝혔다. 새 시즌 뉴캐슬에 남을지, 임대를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의 IFC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뉴캐슬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과 수비수 댄 번이 참석했다.
뉴캐슬은 이번 내한을 통해 2경기를 치른다. 기자회견 이툳날인 3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1경기를 갖는다. 8월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토트넘홋스퍼를 상대한다.
뉴캐슬은 전통의 강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2010년 전후로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기도 했지만,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모기업으로 받아들이면서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24-2025시즌 PL 5위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 동시에 리그컵 우승으로 무려 70년 만에 트로피를 따냈다(하부리그 및 소규모 대회 우승 제외).
올여름 한국 선수 영입으로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삼성 유소년팀 매탄고 소속이었던 ‘고3 유망주’ 박승수가 최근 뉴캐슬로 이적했다. 기성용에 이어 뉴캐슬 역사상 두 번째 한국 선수다.
다만 박승수가 이번 시즌 뉴캐슬 1군에서 경기를 뛰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유망주는 하부리그 구단으로 일단 임대되는 경우가 흔하다. 올해 1월 토트넘홋스퍼로 이적한 양민혁 역시 반년 동안 챔피언십(2부)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박승수의 경우 21세 이전 3년간 뉴캐슬 소속이어야 부여되는 자체 육성 선수(홈그로운 및 일명 팀그로운) 자격을 위해 임대보내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 2군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박승수는 윙어인데, 뉴캐슬 1군 윙어는 새로 영입된 안토니 엘랑가를 포함해 앤서니 고든, 하비 반스, 제이콥 머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의 새 시즌 거취는 아직 미정이라며 “앞으로 더 평가해봐야 할 것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의 성격과 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아직 남을지, 남으면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박승수를 영입한 건 선수의 실력도 중요했지만 한국이라는 훌륭한 축구 시장 개척에도 중요했다”고 말했다.
박승수가 최근까지 홈 구장으로 활용했던 수원에서 열리는 경기라 만약 출전한다면 의미가 더 클 수 있다. 하우 감독은 “당연히 출전시간을 주려 노력할 것이다. 경기에 뛰는 건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투입할 듯한 뉘앙스를 남겼다.
역대 한국인 PL 선수 중에는 손흥민처럼 성장하는 게 어울리는 유망주라며 “포지션과 성향을 고려할 때 손흥민처럼 성장하면 좋을 것이다. 직접 골을 노릴 수 있고 스피드 돌파력 결정력이 있다. 손흥민은 누구나 우러러보는 선수인 동시에 항상 웃으며 플레이하는 태도가 좋다. 그런 점에서도 닮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에 대한 팁은 코칭 스태프가 주려고 하지만 적응 과정에서 많은 조언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평소처럼 하는 게 오히려 좋다”며 지금은 압박을 주기보다 편하게 내버려 둘 때라고 말했다.
베테랑 수비수 번은 “박승수는 첫 몇 주일 동안은 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영입 후 아주 짧은 훈련 후 장거리 투어 중이라 적응이 더 어려울 것이다. 나뿐 아니라 팀 동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적응 잘 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선배 역할을 자처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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