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가 ‘철벽 불펜’을 앞세워 가을야구 경쟁권을 유지하고 있다.
28일까지 SSG의 팀 타율은 0.242로 10개 팀 중 9위, 홈런 66개(8위), 타점 351개(9위), 득점권 타율은 0.239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장타력과 타선의 집중력 모두 아쉬운 공격력임에도 공동 5위에 오르며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SSG는 28일까지 46승3무46패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타선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중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연 ‘불펜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SSG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41로 리그 최상위권. 셋업과 마무리를 맡은 핵심 투수들이 접전 상황에서 확실한 뒷문 단속을 하며 팀 전력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41세 베테랑’ 노경은이 있다. 꾸준한 실점 억제 능력을 바탕으로 팀 내 최다인 18홀드를 기록 중이며, 지난달에는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하는 ‘믿을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 다른 필승조 핵심은 이로운이다. 올 시즌 50경기서 5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26, 17홀드를 기록 중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빠른 승부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하며 SSG의 ‘짠물 불펜’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중간계투진에는 김민도 힘을 보탠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위즈와 트레이드로 합류한 그는 45경기 3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89, 13홀드를 기록하며 탄탄한 뎁스에 기여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 역시 든든하다. 44경기에 나서 4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3, 19세이브로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다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블론 세이브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해 세이브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있다.
불펜진의 철벽 활약은 SSG가 타선 침체 속에서도 공동 5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이들의 존재로 인해 리그 중위권 싸움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고 있으며, 가을야구 진입 가능성을 지켜내고 있다.
SSG는 선발진도 좋아졌지만 ‘불펜 중심 야구’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확실한 가을야구 진출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불펜의 뒷받침에 걸맞는 타선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