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프리시즌 훈련을 하며 활짝 웃는 모습. 미국 MLS LAFC 이적이 가시화되는 그의 새 시즌 거취는 전세계적 관심거리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유명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LAFC행이 가시화되고 있는 손흥민을 다음 시즌에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프랑크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업로드된 유명 유튜브 채널 ‘Men in Blazers’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 큰 유산을 남겼다. 모든 면에서 훌륭한 그는 좋은 멘탈과 강한 동기를 갖고 훈련장으로 돌아왔고 동료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면서 2025~2026시즌에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최근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발언이다. ‘디애슬레틱’, ‘아스(AS)’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과 LAFC는 협상에 한창이다. 토트넘의 희망 몸값이 1500만~2000만 파운드(약 279억~372억 원)라는 사실도 공개됐고 이달 초엔 손흥민과 구단이 ‘영상 미팅’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스포츠동아 7월 28일자 1면 단독보도> . ‘영상 미팅’은 단순 교감이 아닌, 협상의 첫 단계다. 손흥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데일리메일’, ‘BBC’ 등 영국 매체들도 “토트넘과 LAFC의 대화가 진행됐다. LAFC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영입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구단 간 소통이 이뤄졌고 개인조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선 상세한 과정은 파악하기 어렵고 결과도 예측할 수 없으나 상당히 빠른 속도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당연히 프랑크 감독의 발언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의 흥행을 위한 뻔한 ‘립서비스’로 보는 시선도 있으나 실력과 리더십, 마케팅 등 모든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잔류 요청’ 메시지일 가능성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4개 대회에 도전해야 할 프랑크 감독에겐 강한 선수단도 필요하지만 리더십을 갖춘 헌신하는 베테랑은 더 중요하다.
토트넘은 31일 홍콩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북런던 더비’를 갖고,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잉글랜드)와 친선전을 치른다. 아시아를 넘어선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존재감과 가치를 프랑크 감독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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