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이 반짝였어요. 처음 접하는 원예 세계에 푹 빠져들더군요.”
손병남 한국사이버원예대학장은 2019년 과천시청소년재단 산하 진로체험지원센터의 강사로 초빙된 이후 관내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도시농업과 치유농업 등 생소한 분야를 알기 쉽게 풀어내며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는 그의 강의는 많은 학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손 학장은 학교 현장과 과천시 평생학습축제, 청소년 진로페스티벌 등에서 ▲식물조향사 ▲플로리스트 ▲화훼가공디자이너 ▲식용꽃 요리사 ▲농산물 코디네이터 등 일반인에게는 낯선 원예 관련 직업군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원예는 단순한 재배 기술을 넘어 감성과 치유,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미래 산업”이라며 “학생들이 원예 분야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꼽은 건 2019년 진행한 ‘나는 중딩 도시농부다’ 프로그램이다. ‘씨앗에서 플라워카페까지’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이 수업은 도시농업의 과정을 체험형으로 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원예를 접했을 때 그 반짝이는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흙을 만지며 스스로 뭔가를 키워낸다는 성취감이 아이들에게 큰 울림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손 학장은 원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직업 정보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삶의 방향까지 모색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원예 활동은 손으로 흙을 만지며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서적 안정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함께 준다”고 설명한다.
현재 손 학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사이버원예대학은 경기도 진로체험거점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청소년뿐 아니라 장학사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원예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예술문화명인이기도 한 손 학장은 “보다 많은 아이들이 원예를 접하고 이를 통해 자존감과 진로에 대한 확신을 키워가기 바란다”며 “앞으로 온라인 콘텐츠와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예교육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가 심은 작은 씨앗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에서 크고 아름다운 꿈으로 자라나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