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자국의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을 담당할 장사정 미사일의 최초 배치 장소로 구마모토현의 육상자위대 겐군 주둔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아시히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이 반격 능력 확보를 위해 개발 중인 개량형 장사정 미사일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올해 안에 구마모토현 겐군 주둔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난세이 제도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개량형 12식 유도탄은 상대의 사거리 바깥에서 함정이나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 미사일로, 일본 정부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를 약 1000㎞까지 늘려 운용할 계획이다. 이 범위에는 중국 연안부도 포함된다.
2025년 이후에는 오이타현 유후인주둔지에도 추가 배치가 예정돼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오키나와현 가쓰렌주둔지 배치도 검토 중이다.
이 성능 향상형 미사일은 2023년도부터 생산이 시작됐으며 지난해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2022년 개정한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관련 3대 문서에 장사정 미사일 보유 방침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들 미사일의 배치 지역이 유사시 상대국의 선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일본 헌법이 규정한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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