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82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환 거래시간 연장과 원·달러 변동성 확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 등이 맞물린 결과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한국은행의 '2025년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821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727억6000만 달러)대비 94억 달러(+12.9%) 증가했다. 2023년 1분기(+16.4%) 이후 최대 폭이다.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올해 1분기 기록했던 727억6000만 달러다. 한은은 외환거래 시간 연장과 환율 변동성에 더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매매액 증가 등에 영향받았다고 풀이한다.
지난해 7월부터 원·달러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조치가 시행된 후 1년 동안 외환시장에서의 일평균 현물환 거래는 12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6.3%, 직전 5년 평균 대비 44.6% 증가했다.
환율 변동도 컸다. 아시아통화 강세 기대와 국내 신정부 정책 기대에 원화가 약세에서 강세로 급격히 전환되며 원·달러 변동성이 올해 1분기 0.36%에서 2분기 0.61%로 확대됐다. 외국인의 월평균 국내증권투자 매매액도 1분기 223조원에서 2분기에는 238조원으로 늘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327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8억2000만 달러(+17.3%)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93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5억8000만 달러(+10.2%)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72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7억3000만 달러(+14.5%) 증가했고,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도 448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6억7000만 달러(+11.6%) 늘었다.
일평균 현물환거래는 올해 2분기 중 327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8억2000만 달러(+17.3%)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255억1000만 달러)가 51억6000만 달러(+25.3%)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181억7000만 달러) 및 외은지점의 거래(146억 달러)가 각각 28억 달러(+18.3%), 20억2000만 달러(+16.0%) 증가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169억6000만 달러), 외국환은행의 국내고객(88억3000만 달러) 및 비거주자(69억8000만 달러)와의 거래가 각각 23억8000만 달러(+16.3%), 12억9000만 달러(+17.1%) 및 11억6000만 달러(+19.9%)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일평균 493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5억8000만 달러 즐가했다. 선물환거래(153억9000만 달러)는 NDF거래(+16억7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9억8000만 달러(+14.8%) 증가했다.
외환스와프 거래(322억9000만 달러)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9억5000만 달러) 및 비거주자(+8억9000만 달러)와의 거래가 함께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23억6000만 달러(+7.9%) 증가했다.
안주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환율 변동성을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지속된 외환거래 시간 연장 효과도 반영됐다"면서 "2분기에는 채권을 중심으로 증권 투자 순매수도 많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