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가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에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기반 ESS를 설치하고 도시철도 전력 효율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구암역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한종탁 대전시 기업지원정책과장, 김영숙 대전테크노파크 실증지원협력팀장,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설치된 ESS는 요금이 저렴한 심야시간에 충전하고 주간 피크시간대에 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암역 전력 소비 패턴에 맞춰 에너지 비용 절감과 부하 조절이 동시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증사업은 2023년 체결된 대전교통공사와 스탠다드에너지 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공공수요 기반 문제해결형 실증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도시철도용 ESS는 일반 ESS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고출력 성능이 요구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 인근에 설치되는 만큼 화재 위험이 없어야 하고, 전동차 회생제동 시 발생하는 단시간 고전압(직류 1600V)을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VIB는 발화 위험이 없고 고출력 충방전에 강해, 이러한 요구 조건을 만족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양 기관은 향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전동차 회생에너지 저장, UAM(도심항공교통)·트램 충전 인프라 등 도시철도 외 분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지역기업의 에너지 혁신 기술을 도시철도에 적용하게 되어 뜻깊다”며 “친환경 기술을 적극 도입해 도시철도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부기 대표는 “VIB ESS의 높은 안전성과 고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구암역에 설치할 수 있었다”며 “도시철도 회생에너지 등 그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의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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