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주친화도 '절반 수준'… 자사주 소각 '저조', SK·KT는 '우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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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주주친화도 '절반 수준'… 자사주 소각 '저조', SK·KT는 '우수 사례'

폴리뉴스 2025-07-29 10:48:56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주주 친화 경영이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전반의 주주친화도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 환산 기준 50.7점으로 절반을 간신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서는 상당수 기업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개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아이에셋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국내 상장사 2,232곳을 대상으로 최근 3개년 재무 및 공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총점 1,200점 기준 주주친화 총점은 평균 608.3점으로 집계됐다. 이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50.7점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항목의 저조한 성적이다. 평균 점수는 20.0점으로 12개 세부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분석 대상 상장사의 74.6%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가운데 실제 소각을 실행한 기업은 8.5%에 그쳤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꼽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배당 성향 등 다른 주주환원 항목에서도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보상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주주 중심 경영이 부족하다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상장사가 평균 602.2점을 기록하며 코스닥 상장사(502.7점)보다 약 20%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형 상장사 위주의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에 적극적인 반면 중소형사가 많은 코스닥은 재무적 여건과 경영 전략상 주주환원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 및 은행 업종이 평균 738.8점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배당(79.2점), 자사주 소각(61.5점), 지배구조(78.3점) 등 핵심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모범 업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뒤를 지주사(668.5점), 보험(665.3점), 식음료(658.4점), 건설 및 건자재(637.8점) 업종이 이었다. 이들 업종은 자본 활용과 지배구조 투명성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반면 일부 제조업종이나 IT 중소기업들은 수익성 및 자산 효율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평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평가에서 기업별 주주친화도 1위는 SK㈜가 차지했다. SK는 1,200점 만점 중 959.8점을 기록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항목에서 만점(100점)을 받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높은 점수를 끌어냈다. 배당 항목도 86.4점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연평균 성장률은 18.9점으로 낮은 편이었는데, 이는 안정적 성장과 주주환원이 반드시 병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어 KT(953.4점), 현대자동차(932.7점), 아세아제지(904.7점), 기아(901.9점), SK텔레콤(901.7점), 삼성물산(901.0점), KT&G(900.9점), E1(893.4점), SK디앤디(887.3점)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코스피 상장사로, 대기업 중심의 경영 안정성과 자본 여력이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부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그룹 계열사들이 다수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SK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ESG 및 주주친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경영 기조의 결과로 해석된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진 보상 항목도 중요한 평가 지표로 작용했다. 일부 기업은 경영진 보상이 실적과 연계되지 않거나, 오너 일가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명확한 이사회 운영 방침과 독립적인 감사기구를 보유한 기업은 긍정적 점수를 확보하며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가 결과를 두고 "주주환원 정책은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 전략의 필수 요소"라고 강조한다. 이광수 아이에셋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선 자사주 소각과 지속적 배당이 경영 평가의 핵심"이라며 "국내 기업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 신뢰를 쌓는 주주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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