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에마누엘 클라세가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9일(한국 시간) "MLB는 조사를 진행하는 8월31일까지 클라세에게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클라세의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비징계 유급 휴가'(non-disciplinary paid leave)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클라세의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초 같은 조처를 받은 같은 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오티스도 다음달 31일까지 비징계 유급 휴가 조처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티스가 6월16일 시애틀매리너스전, 6월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경기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전했다.
다만 AP통신은 "두 사건이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MLB 사무국으로부터 두 선수 외에 다른 선수나 구단 직원이 연루되지는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클라세와 오티스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클라세는 2021년부터 클리블랜드에서 뛰었고, 2022~202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었던 오티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에 합류했다.
클라세는 MLB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시즌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수확했고, 3년 연속 올스타로도 뽑혔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48경기 5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을 작성하며 클리블랜드의 뒷문을 지켰다.
오티스는 올 시즌 클리블랜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16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냈다.
두 선수의 비위 행위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면 클리블랜드는 전력에 큰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MLB는 구성원들의 스포츠 도박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MLB 규칙 21조에 따르면 선수, 심판, 관계자들이 자신들과 관련이 있는 야구 경기에 베팅하면 영구 제명한다. 연관이 없는 야구 경기에 돈을 걸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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