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남편'과 이혼하지 못하는 女 "아플 때…"

사진 = 뉴시스

 

도박 중독 남편과 이혼하지 못하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한 MBC TV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암 진단을 받은 여성이 출연했다.

이 여성은 제작진과 개인 인터뷰에서 "2015년에 뇌전증과 기면증, 2019년에 자궁체부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2021년에 다시 하반신 마비가 오고 다음해에는 신장이 안 좋아서 갖고 있는 희소병 때문에 과다 출혈로 죽을 수 있다고 했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또 위암 진단을 받은 게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아플 때 항상 (남편이) 든든하게 있어줘서 (놓치 못하고 있다)"며 "이 사람한테는 제가 뭐든 걸 줘도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후 제작진이 "아내가 많이 아픈데 힘들지 않냐"고 묻자 남편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은 "애기 엄마가 아픈 걸 모르고 만난 건 아니다.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게 아니지 않냐"며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믿음도 컸었고 후회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