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냉(冷)여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 있다.
27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 Times)의 발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7월 평균 기온이 섭씨 15.2도, 인근의 새너제이는 19.7도에 머물렀다. 이는 이례적으로 낮은 여름철 기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더워야 하는데, 너무 추워서 난리 난 국가
매체는 "올해 6~7월의 일일 최고 기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여름이 이처럼 추웠던 마지막 해는 1982년, 국제공항 기준으로는 1965년이다"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동부의 오클랜드도 이달 들어 23.9도를 넘은 날은 단 하루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상 현상에 대해 기상학자 매트 멜레는 "캘리포니아에 평소 무더위를 몰고 오는 계절성 고기압이 평년보다 더 서쪽에 자리 잡아, 지역 상공에 저기압이 고정적으로 머무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평양 연안 북서부와 캘리포니아 상공에 지속적으로 구름이 형성되며 기온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보았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 언론은 예상치 못한 냉여름 현상에 관광객들의 점퍼, 머플러 등 추가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냉여름 현상은 미국 남부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내륙 지역에서는 지난해 여름 섭씨 40도를 넘었던 날이 여러 날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30도 이상을 기록한 날도 손에 꼽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8월부터는 기온이 다시 급상승할 수 있으니 대비를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폭염 계속.. 온열환자 6배 이상 증가
한편, 우리나라는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경기도에서만 발생한 온열환자는 4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79.8%는 실외에서 발생했는데, 그중에서도 작업장(37.8%), 길가(11.9%), 논밭(9.1%) 등에서 자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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