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탄 비축장, 올해 목표 10%만 반출…오염토, 수년째 정화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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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석탄 비축장, 올해 목표 10%만 반출…오염토, 수년째 정화 '지지부진'

경기일보 2025-07-28 18:1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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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가좌동 일대 석탄(무연탄) 비축장 전경. 조병석기자
인천 서구 가좌동 일대 석탄(무연탄) 비축장 전경. 조병석기자

 

인천 서구의 석탄 비축장(무연탄)이 사실상 방치(경기일보 24일자 1면) 중인 가운데, 정부가 올해까지 석탄을 모두 치우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고작 10%정도만 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석탄공사 등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올해 약 5억원의 예산을 편성, 석탄 비축장에 있는 6만6천t 규모의 석탄을 전량 반출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올해 반출량은 고작 6천300t(9.7%)에 불과하다. 이는 석탄공사가 석탄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 유일한 동두천 연탄 공장으로만 반출하는 등 사실상 자연 감소분 정도만 석탄을 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석탄 비축장에서 동두천 연탄공장으로 석탄을 반출 할 때에도 화물차 등이 아닌 철도를 이용한 운송만 가능해 비축분의 처리 속도가 더디다.

 

게다가 최근 석탄공사의 폐업 등으로 물량 선별이나 운송 작업 등도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6월30일자로 석탄공사 직원들이 대거 퇴직했으며, 남은 직원들도 현재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별도 지침이나 후속 대책이 내려지지 않아 반출 계획은 전혀 없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내부적으로도 반출 및 폐쇄 일정이 불투명하다”며 “조직이 사실상 정리 단계라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비축장 부지의 토양 정화 문제도 지지부진하다. 서구가 비축장 토양에서 검출한 불소 오염에 대해 석탄공사에 정화 명령을 내렸지만, 석탄공사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10년째 법적 공방만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심에서 서구가 승소했지만, 지난 5월 2심에서는 석탄공사의 일부 승소 판결이 나면서 결국 대법원의 판단까지 받아야 하는 등 장기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은 “석탄을 장기간 방치하면 토양 오염과 침출수로 인한 환경피해가 커질 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 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석탄공사는 약속한 대로 올해 말까지는 반드시 반출 작업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축장 폐쇄 이후 부지가 무분별한 매각이 이뤄지지 않도록 정부와 인천시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연내 전량 반출 목표와 달리 현재 속도가 늦은 것은 사실”이라며 “수요처 확보가 어려우면 전라북도 김제나 강원도 정선 등 다른 비축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탄공사 폐업에 따라 비축장을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관 이후 석탄 반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인천 ‘석탄 산더미’ 수십년 방치… 침출수 유출 우려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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