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지난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어 지난해 총선에서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하며 수사를 넓히고 있다.
조사 범위는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도 뻗어갔다. 특검팀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불러 약 15시간 조사했다. 윤 의원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 공천 문제로 통화했다”고 진술했지만 “구체적 실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을 상대로 특검은 공천 과정에서 외압이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를 둘러싼 ‘건진법사 청탁’ 의혹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고가 선물을 건네며 김 여사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확인 중이며, 연루자인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까지 소환해 조사하며 수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조은석 특검팀은 같은 날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로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도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을 불러 조사했고, 29일엔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VIP 격노’와 직권남용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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