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막판 관세 협상이 지연되며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유통일당이 한국 조선업을 기반으로 한 기술 동맹을 통해 관세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민 자유통일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유럽과 미국이 15%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지만, 한미 간 협상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미국 상무장관이 우리 조선 협력 제안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조선 강국이며,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는 대미 관세 협상에서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카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조선업 부흥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협상이 미국의 전략 목표와도 부합할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미 간 관세를 대폭 낮추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조선 산업은 안보와도 직결되는 분야”라며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기술 보호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동맹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이 산업 기술 동맹 확대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강력한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최근 미국 측에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조선 산업을 매개로 한 전략적 협력을 제안한 상태다. 양국의 협상 결과는 오는 8월 1일 예정된 관세 발효 이전에 가시화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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