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농가와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잦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해 추석 성수품 수급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과의 경우 개화기에 냉해, 산지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 등의 낙과 피해가 발생하면서 과실의 크기가 작고 품질 편차가 커졌다.
또 지난 4월 경상도 지역 산불로 인한 피해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배의 경우 개화기 냉해를 겪고, 폭염에 노출되면서 햇빛 데임 현상인 일소 피해로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딸기 농가의 피해도 극심하다.
최근 폭우로 인해 딸기의 주산지인 경남 산청과 전남 담양, 충남 논산 등이 모두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딸기 모종도 큰 피해를 봤다.
이러한 과수농가의 피해가 잇따르자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25일 열과와 병충해 발생 등이 우려된다면서 농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기원은 “포도 열과는 집중호우 후 수분을 과다 흡수하면서 갑작스럽게 커진 알맹이를 과피가 감당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여름철 고온기에는 수분 스트레스와 병해, 착색 불량과 당도 저하 등 생리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염기에 안전하게 포도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배수로 정비와 토양의 통기성 확보가 필요하고, 점진관수 등 일정한 수분 공급, 탄저병과 가지마름병 등 병충해에 대한 사전 방제와 열과 과실 조기 제거, 칼슘과 칼륨이 포함된 영양제 살포, 순자르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지금부터 8월 초까지는 포도 품질과 수확량을 결정짓는 시기”라며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품질 포도 생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촌진흥청도 지난 21일 포도와 복숭아 등의 열과 피해를 우려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재배 관리를 당부하면서 수분 스트레스 최소화와 칼슘 공급, 열과 과실 제거 등 3가지 관리 요령을 공개했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집중호우로 복숭아 열과 피해에 더해 꼭지가 물러져 떨어지는 낙과 피해도 우려돼 조생종 수확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음달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포도의 터진 열매는 발견 즉시 제거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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