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9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 3주 연속 증가세
"전년과 비교해 아직은 낮은 수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중 XDV 계열 NB.1.8.1
기존 유행 변이 대비 면역 회피능력 좀 더 높다는 보고
보건당국 "8월 초까지 환자 지속 증가할 가능성"
[포인트경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올해 29주차(7월 13~19일) 123명으로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행 조짐이 나타나 보건당국이 대책 회의에 나섰다.
(2024년~2025년 29주), 주별 코로나19 입원환자 발생 추이 /질병관리청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1개소에서 신고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25주~26주차 63명에서 27주차 101명, 28주차 103명, 29주차 123명으로 여름철 들어 3주 연속 소폭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3167명)의 59.8%(189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18.3%(579명), 19~49세가 9.5%(300명)의 순이었다.
질병청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까지도 여름철 유행이 있었고, 수리 과학적 분석 결과 8월 초까지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지난주 대비 증가하며 27주부터 3주 연속 증가하는 추세로 증가 지속 여부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 중이다. 최근 4주 병원체 검출률은 26주에 8.6%, 27주 6.5%, 28주 13.0%, 29주 16.5%로 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및 하수 감시 현황(‘24년～’25년 29주) /질병관리청
다만 입원환자 수는 코로나19 유행이 크게 닥쳤던 작년 여름과 비교해 적은 편이다. 질병청 대변인은 "지난해 8월 중순 1441명까지 환자가 발생했는데 현재는 10분의 1 수준인 123명"이라며 "전년과 비교해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29주차까지 전체 입원환자(3167명)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59.8%(1894명)를 차지했다. 50~64세는 18.3%(579명), 19~49세는 9.5%(300명)였다.
이달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중 XDV 계열의 NB.1.8.1이 8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NB.1.8.1은 기존 유행 변이 대비 면역 회피능력이 좀 더 높다는 보고가 있지만 기존 백신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또한 전파력 및 중증도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임승관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해지고, 휴가철을 맞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호흡기 감염병 확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손 씻기, 기침예절,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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