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각 지점들이 지역별·점포별 특성을 고려해 유리한 항목에 가점을 부여할 수 있는 '전략배점' 항목을 KPI에 도입했다.
올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이 줄어들며 은행 간 기업대출 등 점유율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지점별 맞춤형 평가제도를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금리 인하와 대출 한도를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며 우량 기업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모든 지점이 중소기업 대출에 집중하기에는 연체율 리스크가 높아지고 △지점별 입지 △고객 기반 등 여건 차이가 커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이에 하나은행은 △소호대출 △정책대출 △특판대출 △시니어 상품 등 지점 특성에 맞게 실적을 낼 수 있는 영업환경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계대출을 줄이는 한편 비이자수익, 소상공인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러한 판매 전략은 △연금더드림 라운지 △소상공인 특화점포 △외국인 특화점포 등 기존 특화점포와 함께 시너지를 내면서 충성·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적연금 판매 목표치도 기존 2만좌에서 50% 줄였다. 최근 은행 간 시니어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만큼 공적연금 비중을 줄이고 △유언대용신탁 △하나 더 넥스트 △내집연금 등 다양한 비이자수익 상품으로 비중을 분배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정부 기조에 맞춰 하반기 KPI를 손질하는 분위기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가산점을 폐지했다. 정부가 금융사고 제재를 강화할 것을 예고함에 따라 대출 실적 압박을 줄여 부당대출, 횡령 등 사고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유언대용신탁 판매에 가점을 부과하며 비이자수익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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