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두 코리안리거의 희비가 시즌 내내 엇갈리고 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또다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8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 이정후는 7월 타율 0.304(69타수 21안타), 김혜성은 7월 타율 0.204(54타수 11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와 김혜성 모두 7월 남은 일정은 3경기밖에 없다. 큰 변수가 없으면 둘의 월간 타율은 이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시즌 내내 한 선수가 잘하면 다른 선수가 못하는 묘한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시즌 초 이정후가 리그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선보일 땐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콜업을 기다렸다. 5월 김혜성이 빅리그 데뷔 후 두 달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땐 이정후가 최악의 타격 슬럼프를 경험했다. 7월 들어 이정후가 살아나자 이번엔 김혜성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부진에 빠졌다.
이정후는 26일부터 28일까지 안방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3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시리즈 내내 멀티 출루에 성공하면서 3경기 합산 11타수 5안타 1타점 2볼넷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가 스윕패로 흔들린 상황에서 홈팬들의 몇 안 되는 위안거리가 됐다.
메츠전 이정후는 27일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오라클 파크 오른쪽 펜스 상단을 맞추는 2루타로 눈길을 끌었다. 비거리 399피트(121.6m)였던 이 타구는 오라클 파크가 아닌 다른 29개 팀 구장이었다면 모두 홈런이 될 수 있었다. 5월 15일 이후 홈런이 없는 상황에서 장타력까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2(377타수 95안타)로 시리즈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김혜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향세가 뚜렷하다. 6월까지 타율 0.383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7월은 20경기 중 12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올스타 휴식기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174(23타수 4안타)로 부진하고, 2루타 이상의 장타가 사라져 우려가 커졌다. 이 기간 6연타석 삼진이라는 안 좋은 지표도 남겼다.
좌타자 김혜성은 선수층이 두터운 다저스에서 우투수 등판 시 타순에 배치되는 플래툰 시스템 아래 빠르게 연착륙했다. 그러나 5월의 이정후처럼 MLB표 현미경 분석에 공략당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기가 왔다. 다행히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15일 만의 멀티 히트로 반등했지만, 28일 경기를 앞두고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아 8회 대주자로 잠시 얼굴을 비추는 데 그쳤다. 시즌 타율 0.311(135타수 42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은 타율 3할 마지노선을 지켜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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