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에릭 페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28일(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우완 투수 페디를 영입하는 대신 추후 세인트루이스에 선수 또는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페디는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으나 나흘 만에 새 팀을 찾았다.
페디는 2023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고, 정규시즌 MVP까지 휩쓸며 리그를 평정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페디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6억원) 계약을 맺고 빅리그로 복귀했다.
복귀 첫해인 지난해에는 21경기에 등판해 121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같은 해 7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페디는 10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로 무난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진이 길어졌다.
총 20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하며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로부터 지명 할당(DFA) 조치됐다.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페디는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받았다.
애틀랜타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페디를 낙점했다.
올 시즌 44승 6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는 애틀랜타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투수 5명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우리는 프로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선수를 잃었다고 경기가 중단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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