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최근 장애 자녀를 둔 인천지역 부모를 대상으로 진로 교육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인천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 뇌병변장애 자녀 부모 자조모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복지관은 지역 다수의 뇌병변장애 자녀 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30여명이 참석했다.
김형수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사무총장이 강사로 나서 ‘장애인의 진로 결정 성찰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김 사무총장은 “장애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는 일은 가족 중 누가 혼자서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마나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 모든 가족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장애 자녀가 비장애인처럼 사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은 부모의 입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 사무총장은 정규 교육 과정과 대학 입학, 취업 역시 자녀의 생각을 앞에 둘 것을 강조했다.
그는 “장애를 긍정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장애 때문에 안 된다는 생각을 부모부터 지워야 한다”며 “대학에 갈 때도 자녀가 원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규 교육 과정은 아이가 힘과 경쟁력을 기르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을 들은 조희연씨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라는 말이 크게 와 닿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 평생을 옆에서 같아 하다 보니 늘 다 해주려고만 했다”며 “이제부터라도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뇌병변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의견을 제시해 진로 교육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