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권유로 참여했던 봉사가 어느덧 29년째입니다. 그간 봉사로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성남수정경찰서 단대파출소 이광덕 경감(51)은 성남서 29년째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선행을 베풀고 있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는 동료 경찰관과 함께 각종 범죄를 막는 한편 소외계층을 위해서는 한없이 따뜻한 경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경감의 봉사는 1997년 경찰관 임용 후 성남에 근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함께 근무하던 선배 경찰관이 비번날 봉사에 참여하는 것에 감명받았다.
이후 신고나 순찰을 하면서 사정이 딱한 노인들을 접해 본격적으로 이들을 챙기면서 봉사에 뛰어들었다.
그는 비번이나 틈틈이 시간이 나면 어려운 노인들을 찾아 안부를 묻고 어려운 점 등을 확인하는 건 일상이다. 또 부족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사비를 털거나 행정복지센터, 복지회관 등에 요청해 물심양면으로 돕기도 한다.
또 복지회관에 방문해 지역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활동도 10년 이상 이어왔다. 식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4~5시간씩 걸리는 일이지만 그의 마음은 언제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충만했다.
이 경감은 이 같은 선행을 베풀던 중 갑자기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2011년 교통사고 수습 과정에서 2차 사고를 낸 차량에 치여 다리에 큰 부상을 당해 우측하지 비골신경 손상이라는 장애를 입게 됐다.
사고로 좌절도 했지만 평생 경찰관으로 남고 싶다는 일념으로 휴직에 들어가 피나는 재활을 거쳐 2014년 복직했다. 당시 이 경감은 사고 당시 받은 합의금을 순직 경찰관 가족을 위해 기부했다.
그는 복직 후 몸은 조금 불편해졌지만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일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 경감은 성남중원경찰서 근무 당시 동료 경찰관들과 경사모(경찰을 사랑하는 모임)를 만들어 각자 비번이나 휴무 때마다 복지회관 등을 방문해 봉사에 나서고 있다. 또 각자 사비를 털어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일도 한다.
이 경감은 “복직 후 여러 활동을 하던 중 조손가정 아이를 만났다. 딱한 사정을 듣고 아이가 클 때까지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도운 적이 있다”며 “현재 이 아이가 성장해 사회 일원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감은 이러한 공로로 최근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의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때 받은 상금 일부 역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지사 표창, 성남시장 표창, 경기도의회의장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에 남아 좋은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이 경감은 “최근 몸이 좋지 않아 과거처럼 활발하게 활동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건강관리를 하면서 경찰 임무와 주변을 함께 돌보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후배들에 좋은 귀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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