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발생한 누적 온열환자 수는 23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20일부터 7월 26일까지 비교할 경우 906명인 것과 비교해 단순 수치로 약 2.5배 많은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78.9%로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20.4%로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28.2%였으며, 무직과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각각 13.1%와 7.9%로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9.8%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오후 3~4시가 10.8%로 가장 많았고, 오후 4~5시도 10.6%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19.8%가량의 환자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지에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평년과 비교해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나온 환자 수만 보더라도 역대 4위였던 2010년 2100여명의 1년 전체 온열질환자 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편, 길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군장병들의 온열질환 발생도 잇따르고 있다.
같은 날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군 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20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의료 기관을 찾은 군 장병이 14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 내에서 치료받은 장병 85명 중에서 86%에 해당하는 76명이 중증으로 분류됐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강대식 의원은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장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방부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비전투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적절한 예방조치와 야외활동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