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SKT와 추론 특화 언어 모델 공동 개발

크래프톤과 SK텔레콤 로고 [출처=크래프톤]

크래프톤은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7B(70억개 파라미터) 규모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개방형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공개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공개 모델은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된 소형 언어 모델이다. 크래프톤이 독자 개발한 학습 기법을 적용했다. 이 기법을 바탕으로 수학 추론 평가 ‘AIME 25’에서 뚜렷한 성능 향상을 기록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수학은 공간지각과 논리 추론 역량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게임을 포함한 고난도 추론 분야와 기술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크래프톤 측은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게임 중심 인공지능(AI) 기술 확장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각각 학습 기법 개선과 기초 시설 구축을 통해 모델 품질 및 성능 고도화에 기여했다. 이번 협력은 도메인 특화 AI 모델 개발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기존 모델 취약점을 분석해 이를 개선하는 오답 복기 학습 기법을 자체 개발했다. 해당 기법은 틀린 문제 정답을 찾아 오답과 비교해 학습한다. 이를 통해 추론 정확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학습 방식이다.
 
SKT는 데이터 검증과 모델 학습 기반 구축을 맡아, 품질‧안정성 확보 효과를 창출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언어 모델에 적용한 학습 기법을 게임 진행 분석, 전략 판단 등 게임 특화형 AI 응용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지원 SKT AI 모델 연구소장은 “양사 기술로 고성능 언어 모델을 개발해 소버린(주권) AI 전략 실현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SKT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대형 언어 모델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크래프톤은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이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