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신고당한 남성, 여성 살해 뒤 수락산서 숨진 채 발견

의정부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의정부 노인보호센터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하루 만에 수락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수락산 등산로에서 한 등산객이 60대 남성 A씨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전날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26일 오후 5시 15분께 의정부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5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동료가 쓰러진 B씨를 발견해 신고했지만, B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B씨에게 이달 중순 접근했다가 스토킹 신고를 당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해왔다. A씨는 당시 B씨의 신고로 인해 '스토킹 피해자 안전조치' 대상자로 분류돼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고 순찰도 받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건 당일 B씨가 스마트워치로 긴급 신고를 한 기록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